오빠 정말 너무 고맙고, 동시에 미안해
오빠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시큰시큰 너무 아프다...
같이 서둘러주고 안심시켜주고 오빠 일처럼 고민해준 그 과정에서 정말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어
내게는 오빠 출근, 오빠 일이 더 중요한데 오빠에겐 별 거 아닌 내 일이 더 중요한 것처럼 나서준 것도 믿기지 않을 만큼 고마워
이따 12시면 어차피 웃으면서 만나게 돼있다는 말이 왜 이렇게 나를 가라앉히는지 모르겠다
불안함에 잡아먹혀서 아직도 심장이 콩닥거리는데,
오빠의 사랑이 너무 잘 느껴져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아
누군가 오빠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묻는다면 난 오늘 일을 말하지 않을까?
나 오빠와의 미래가 꽤나 선명히 그려져
오빠같은 사람이라면 뭐든 가능할 거 같고,
어떤 순간에서든 함께하고 싶어
나도 오늘 오빠가 내게 되어줬던 무게만큼 내가 오빠에게도 정말 큰 느낌을 주고 싶어
어떻게 보답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
그저 눈물 날 만큼 사랑한다는 말밖에 안나와
오늘 밤에 맛있는 거 먹자